시코의 부유한 귀족 노빌은 라 프로빈시아 가의 저택에 친구들을 초대한다. 저녁만찬에서는 계속해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하인들은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나가버리고 피아노 소나타가 연주되는 동안 귀부인의 핸드백에서는 닭다리 두 개가 나온다. 그러나 손님들은 저택을 떠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일종의 감금상태에 놓이게 된다. 다음날 아귀가 엄습하면서 사회적 위치와 지위의 위선 속에 숨겨진 본성들이 당면한 어려운 상황앞에서 철저히 붕괴되어가고 인간으로서의 본성을 드러내게 된다.
르네상스적 천재 루이스 부뉴엘 감독의 명작. 오컴의 면도날 같은 가장 단순한 장치로 상층민의 민낯을 과감히 드러낸다. 현실과 초현실이 작은 공간 안에서 자유롭게 넘나든다. 무신주의자 다운 성당 엔딩은 마지막까지 그 답다.
몇 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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