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의 두 얼굴. 겉으로는 서구화되고 현대화된 대도시이지만,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은 여전히 구시대적인 사고에 젖어 살고 있다. 페넥 라타나루앙 감독은 [펀 바 카라오케]에서 그러한 방콕의 두 얼굴을 풍자하고 있다.
광고회사와 24시간 편의점에서 일하는 젊은 여성 푸는 꿈속에서 돌아가신 어머니가 모형 집을 짓고 있는 것을 본다. 불길한 예감이 든 푸는 점쟁이를 찾게 되다. 한편 아버지는 단골로 다니던 가라오케에서 미모의 여성 욕에게 반하지만 다시는 욕을 만나지 말라는 폭력배두목 토엥의 경고를 무시한 채 그녀를 만나다가 히트맨 노이에게 살인을 당할 뻔한다. 노이는 푸와 사귀는 사이였고, 그 순간 아버지를 찾으러 온 푸와 노이가 만나게 되면서 아버지는 목숨을 구한다. 페넥은 푸의 꿈과 아버지와의 관계를 축으로 하면서 푸와 노이, 아버지와 욕, 마피아 토엥의 관계를 풀어나간다. 그러면서 요부와 어머니의 이미지를 대비시킨다. 이 두 이미지는 바로 방콕의 두 얼굴에 다름 아니다. 이처럼 방콕의 이미지와 더불어 그 것에 살고 있는 등장인무들의 성격 또한 양면적이다. 이 모든 등장인물들의 모습 또한 과거와 현재, 전통과 서구화, 비합리성과 합리성이 공존하는 방콕의 복잡하면서도 모호한 성격을 풍자하고 있는 것이다. (1997년 제2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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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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