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대금업자가 살해당하자 마을이 갱인 쥬구트 싱이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금 이슬람교인 한 소녀와 은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중이다. 때는 1947년으로 인도와 파키스탄간의 유혈사태가 발생한 시기였다. 그러나 국경지대에 위치한 한 작은 마을에서는 시크교도와 이슬람교도들이 평화롭게 살고 있다. 그들에게 있어 종교적인 차이란 별로 의미가 없었다. 그러나 이렇나 마을의 평화도 시크교도들의 시체가 가득 실려있는 기차가 예정되지 않았던 시간에 도착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들 사이의 갈등은 단순히 인종적인 차이보다도 시크교도들이 지주계급이고 이슬람교도들이 소작농들이기에 더욱 복잡해진다. 마을은 이제 전쟁터로 변하고 지역의 치안판사나 경찰마저도 빈번한 충돌을 저지할 수가 없는 상태가 된다. 영화는 폭력으로 가득차 있을 뿐 아니라 매력적인 사라으이 장면들과 훈훈한 사랑으로 가득차 있다. 서구에서 교육을 받은 공산주의 지식인이며 사랑에는 관심이 없는 이크백은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마을에 오지만, 영화가 끝날 무렵 진정한 영웅으로 보이는 것은 교육받지 못한 무식한 쥬구트이다. 마을에서 약탈이 일어나는데도 이크발은 태평하게 잠을 자고 누란은 다른 도망자인 한 이슬람교도와 파키스탄으로 향하는 기차에 탄다. 지방치안판사는 무기력하게 앉은 채 좌절감에서 도피하기 위해 술을 마신다. 역사에 의해 변화되어버린 인간 쥬구트는 감동적인 마지막 장면에서 이슬람교도를 구하기 위해 달려간다. (1998년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