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의 책" 에 수록된 네 개의 장을 보여주며, 사탄이 네 차례 역사적 시기에 개입하는 것을 묘사한 작품. 사탄은 유다가 예수 그리스도를 배신하도록 만드는 바리새인으로, 스페인의 종교재판장으로, 프랑스 혁명 당시의 경관으로, 1918년 러시아-핀란드 전쟁에서의 혁명분자 승려로 등장한다. 그리피스의 〈인톨러런스〉의 영향이 엿보이는 작품으로, 신성모독적 묘사와 볼셰비즘을 사탄과 동일화한 표현 때문에 교회와 좌익 양자로부터 야유와 논쟁을 불러왔다. 파괴와 잔인함을 남성적 권위에, 동정심과 순교의 정신은 핍박받는 여성들과 연관시켜 표현한 작품. (2003년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 칼 드레이어 회고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