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을 꿈꾸는 십대 소년 니꼴라스는 홀로된 할머니와 신경질적인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어느 날 무언가 비밀을 간직한 듯한 아름다운 소녀 이사벨이 아델라 H.라는 가명으로 다락방에 세를 들어온다. 니꼴라스는 아델라에게 첫눈에 반하고, 그녀의 등장으로 인해 정체되어 있던 세 가족의 삶이 서서히 변화해가기 시작한다. 멕시코 영화계에서 가장 성공한 감독 중 한 사람인 에르모시요의 자전적인 경험이 반영된 영화. 프랑수아 트뤼포의 와 니콜라스 레이를 떠올리게 하는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영화광으로서의 감독의 면모를 짐작하게 한다. 영화 속 영화 구조와 실내극적인 형식 속에서 그리운 사람들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아름답고 유쾌한 작품이다. (2003년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 제5회 멕시코 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