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인 다카기 히로시(아사노 타다노부)는 교통사고로 부모의 얼굴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기억을 잃어버린다. 그러나 기억상실증에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의학책에만은 여전히 흥미를 느끼는 그는 다시 의대에 입학하기로 한다. 시간이 지나 2학년이 된 히로시는 필수과목인 해부 실습 수업에 들어간다. 히로시가 속한 반에는 젊은 여성의 시체가 지정되고, 그동안의 공백을 메우리가도 하듯 히로시는 해부에 열중한다. 그러나 해부 도중 히로시는 현실이 아닌 세계에서 료코(에모토 나미)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떠올리고, 점점 현실감이 없어진 그는 머리 속에 떠오르는 영상을 현실과 착각하기 시작한다. 또한 동급생들의 해부 방법을 참을 수 없다며, 혼자 사체를 사랑이라도 하듯 해부를 진행하던 히로시는 상상 속의 세계에서 자신과 함께 있었던 료코의 팔에서 '인(印)' 이라는 글자를 발견하고,그것으로 인해 그는 육체에 담긴 의미를 알게 된다. 한편 히로시의 동급생인 요시모토 이쿠미(키키)는 히로시에게서 옛애인의 경우와 똑같은 죽음의 냄새를 맡고 그에게 접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