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트 유랑 써커스단은 오랜 유랑생활 끝에 한 마을에 도착한다. 입을 의상조차 낡아서 공연을 할 수 조차 없게 되자 알베르트는 마을의 극단에서 의상을 빌리기로 하고 젊은 정부 안네를 데리고 간다. 그녀는 극단원 프란스의 눈에 띄게 되고 알베르트, 안네, 단원들은 가난한 유랑생활에 환멸을 느끼기 시작한다. 알베르트는 자신의 아내를 찾아가 안착하고 싶다고 고백한다.
깊이 박힌 계급과 권력구도, 벗어날수록 제자리에 기스만 가득한 현실에 드리운 자조와 우울.
몇 년 전...
서커스라는 소재가 이미 절반은 흥미위주라는 뜻. 초반의 해변가 씬은 감독의 여성관과 더불어 영화의 방향을 암시해준다. 예수가 십자가를 짊어지고 맨발로 언덕을 올라가듯 남자가 짊어진 방탕한 여자. 쏠 대상도 찾지 못하는 대포와 권총은 능력을 잃어버린 남성성을 상징하며 서커스의 흔들거리는 마차는 힘없는 남자가 결국 퇴행적으로 종착해야할 여성의 자궁을 표현했다. 부인으로 삼고 싶은 여자는 나를 원하지 않거나 매력이 없으며 끌리는건 방탕한 여자이기 때문에 결국 영원히 정신적으로 떠돌아야만 하는 남성을 서커스 단장에 비유했다. 옛날 영화답게 한 화면에 인물의 표정을 동시에 담는 장면이 많다. 흥미있
몇 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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