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에 대한 소식과 영국에서 소위 ‘펑크’라고 불리는 젊은이들의 하위문화에 대한 소식이 들려 오지만 스웨덴의 작은 마을에서 살고 있는 평범한 중산층 벤드릭스 가족에겐 먼 나라의 얘기일 뿐이다. 겉으로 보기엔 여느 가정과 다를바가 없어 보이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 보면 모든 것들이 보기와는 달리 가장인 보스가 엉터리로 지은 집같이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내는 옛 애인을 만나 심각한 사이가 되고, 남편 보스는 집이 곧 무너지게 된다는 사실을 숨긴다. 큰딸은 사춘기의 가장 심각한 단계를 겪고 있고, 작은 딸 카타는 처음으로 사랑에 빠지지만 자신의 성 정체성으로 혼란을 겪는다. 집이 그리고 가정이 무너지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처럼 보이는데 가족들 중 대재앙이 올 것이라는 것을 감지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어머니의 부정을 목격한 막내 아들 모르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