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진짜 풍자 쩐다 그냥 재미로 만든 영화가 아니네

몰입도가 높다. 여러가지 사건들이 연속적으로 발생하지만 각색하기 보다 사건에만 집중했다. 영화의 중심은 알파치노의 연기가 큰 몫. 많은 이야기가 있을것 같으나 설명하지 않아서 상상하게 만든다. 주제도 페이소스도 없지만 영화적 재미는 좋은편.

루즈하고 뻔한 일상을 사는 사람들. 덥고 짜증나는 오후라면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싶을 것이다. 문제는 돈이다. 한 은행에 3인조 강도가 들이 닥친다. 일순간에 은행은 통제되고 직원들을 인질로 잡는다. 그러곤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측에 자신들을 위한 수송편을 마련하지 않으면 인질들을 죽이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하지만 실상은 경찰이 들어주지 못할 뻔한 요구를 함으로써 시간을 벌고 있는 것이다. 언제부터가 방송은 뉴스거리를 찾고, 사람들은 구경거리를 찾아 일상의 무료함을 달랜다. 왜 그들이 은행을 털어야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만약 흑인들이 은행 털이범이였다면 벌써 수사 마무리 됐을 것이다

(이 당시에도 미국 은행엔 cctv가 있었다니 놀랍다) 우리나라 영화 '개같은 날의 오후'가 떠올랐다. 제목도 같고, 시간적 배경이나 구성이 상당히 비슷함

오후 내내 뜨겁게 달궈진 건물은 어두워지면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더 덥기 마련이다. 뭐한다고 그 더운 나라까지 가서 싸운 건지. 더위는 정말 적응이 안 된다. 자국민이 몇 만 명이 죽어나갔는데 협상할 생각도 안 하고 말야. 책임자 누구야. 그 딴식으로 할래. 돌아왔는데 이게 뭐냐고. 이럴려고 쳐들어 간 줄 알아!

중딩 땐가 채널 돌리다가 TV에서 우연히 보게 됐는데, 그때부터 눈을 뗄 수 없었다. 한마디로 재밌었다는 말이다.

기댈 곳 없는 그들의 삶, 끝내 탈출하지 못한다. 뜨거운 알 파치노의 연기!

72년 실제 있었던 은행강도사건을 모티브로 월남 패망으로 넘처났던 참전 실업자들과 히피문화로 대변되는 반정부,자유를 갈망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잘 보여준 영화.정서적 공감이 쉽지 않지만 다큐같은 리얼함이 살아있고 젊은 시절 알파치노의 연기도 좋았다..."

어느 더운 여름날 생길 수 있는 황당한 해프닝 같달까. 비극적인. 다소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렇다고는 아주 늘어지지는 않는게.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여주는 개개의 캐릭터들이 배우들의 호연과 감독의 연출력 덕분에 잘 살아있다. 결국, 그래서 어쩌자는거야 라는 말이 나오긴 하지만.

멍청한 은행강도에게 열광하는 시민들.

어느 은행 강도 사건을 통해 영리하게 고찰한 당시 미국사회

초반 - 재밌다 흥미진진, 중반 - 으 뭔가 있겠지 장치가 뭘까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뭐지, 후반 - 아 언제끝나 알파치노 존나 멋있네 음하하 아 결말,, 왜 이래 결국 말하고 싶은 게 뭐야!

젊은 알파치노의 진면목을 볼 수 있으나..지금 시점에서 볼땐 약간 지루함이 느껴짐. 내용을 좀더 속도감있게 구성했으면 더 나았을듯. 그래도 8점은 받을만 한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뜨거운영화! 알 파치노 - 그는 진정한 살아있는 괴물배우 !!

뜨거운 오후를 함께 보내고 싶다면,,

연극 한편 본 것같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