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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 구로사와 아키라의 초상  포스터 (A.K. poster)
A.K: 구로사와 아키라의 초상 : A.K.
프랑스,일본 | 장편 | 75분 | 다큐멘터리 |
감독 : (Chris Marker)
출연 : (Akira Kurosawa)
상영형태 : 필름 (필름) , 2D (디지털)
평점 : 10 /0
비와 바람, 안개의 감독, 크리스 마르케의 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후지 산에서 을 촬영하던 당시의 현장을 담은 일종의 제작다큐멘터리다. 하지만 동시에 한 영화의 촬영과정을 기록한 단순한 메이킹 역시 아니다. 고립된 산 속에 거대한 세트를 짓고 수많은 배우와 엑스트라와 스텝들, 나아가 비와 바람, 먼지와 안개까지도 다스리는 거구의 노장. 크리스 마르케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되는 영화는 제작과정 전체에 걸쳐 전무후무한 통제력을 발휘했던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의 불가사의한 존재감의 정체를 찾아가는 일종의 영상시다. 무거운 갑옷을 두른 배우와 수많은 엑스트라들이 몇 번이고 리허설을 반복해 완벽한 장면이 완성된 후에야 촬영을 시작해 단 한 번의 촬영으로 머리 속에 새겨진 장면을 만들어내는 감독, 달빛에 빛나는 갈대밭을 담기 위해 온 스텝이 달려들어 베어 낸 진짜 갈대에 금빛 칠을 해 하나하나 심고 금빛 달까지 만들어 촬영한 장면을 끝내 사용하지 않는 감독, 하지만 동시에 모든 스텝과 배우들로부터 감독이 아닌 ‘선생’으로 불리는 감독. 그러한 존재감은 과연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흔히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세계를 대변하는 몇 가지 키워드들, 속도, 인내, 말, 비, 불, 안개 등의 단락으로 나누어 진행되는 영화는 구로사와 아키라나 배우는 물론 현장의 누구에게도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다. 하지만 서정적인 음악을 배경으로 화면 가득 들어차는 비바람과 안개에 뒤덮인 언덕, 때로는 무료한 표정으로 때로는 추위와 배고품에 오돌오돌 떨며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 그리고 그 사이를 어슬렁거리는 노감독의 모습은 그 자체로 거대한 유기체와도 같은 풍경을 이루며 보는 이로 하여금 묘한 감정에 휩싸이게 한다. 구로사와 아키라와 그의 영화, 나아가 영화 자체에 대한 서정적이면서 지적인 동시에 아름다운 다큐멘터리. (한국영상자료원 - 2010 구로사와 아키라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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