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가 마을에 사는 베라(Vera: 나탈리아 네고다 분)는 댄스홀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하는 학생 세르게이(Sergei: 안드레이 소클로브 분)를 만난다. 그들의 사랑은 전혀 낭만적이지 않았기에, 베라는 세르게이가 오빠 비토르(Victor: 알렉산드 알렉시예프-니에그레바 분)에게 자기와 결혼하겠다고 말한 것을 알았을 때 무척 놀란다. 부모님의 부탁으로 타이르는 빅토르의 만류에도 불구, 둘은 약혼을 하고 세르게이도 베라의 집에서 살게 된다. 베라의 부모는 매일 술주정으로 세르게이를 괴롭힌다. 급기야 어느 날 술에 취한 아버지가 세르게이를 칼로 찌른다. 어머니와 빅토르는 세르게이의 잘못으로 소란이 일어났다고 형사에게 말하도록 베라를 설득한다. 식구들의 완강한 태도를 견딜 수 없었던 베라는 자살을 기도하지만 빅토르가 구한다. 그리고 병원에서 힘겹게 퇴원한 세르게이는 사랑하는 베라와 그녀의 가족에 대한 책임감으로 베라를 찾아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