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권리 투쟁과 극좌파 흑인 투쟁단체 흑표당의 역사를 함께 해온 애드버킷 교회는 무료 급식소 ‘애드버킷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요리를 담당하는 쾌활한 할머니 메이미, 전 흑표당 당원인 바버라 이즐리-콕스, 러네이 맥킨지 목사. 애드버킷의 용감한 세 여인은 곤경에 처한 이들은 무조건 도와준다는 신념을 고수하며 무료 급식소 일을 돕고 있다. 극심한 빈곤, 마약 중독, 총기 폭력 및 경찰의 공권력 남용이 흔한 노스필라델피아에서 소외 받는 이웃을 도우려는 이들의 투지와 헌신은 굳건하기만 하다. 그러던 중 이들이 추방 위기에 처한 불법 이민자 가족을 돕게 되면서 애드버킷 교회는 오랜 전통이었던 사회 정의 운동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된다. 페트르 롬 감독은 2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이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게 된다. 급식소 직원, 자원 봉사자들의 인터뷰와 일상은 물론, 불법 체류 중인 이민자 가족이 교회를 피난처로 삼은 이후의 기록들 역시 감독의 애정 어린 시선으로 차분히 담겨 있다.(2022년 제8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