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드니스는 여러 가지 고민이 많다. 또래의 여자아이들과 옷, 남자,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지만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않는다. 동급생인 카야에게 마음이 끌리기는 하지만 오히려 담임 선생에게 호기심을 보이기도 한다. 이 모든 과정을 통과하면서 드니스는 대학으로의 진학을 계획한다. 다른 모든 소녀들이 원하는 것처럼 이스탄불 대학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앙카라’에 있는 대학을 선택한다. 그것은 드니스가 발견해 나가는 자기만의 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는 동시대 터키의 여고생들을 중심으로 그들이 고민하는 것들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두 명의 여성감독이 공동 연출한 이 작품은 마치 자화상을 담아내듯이 자연스러운 일상의 장면들을 담아낸다. 드니스를 통해 구현되는 여성의 다양한 욕망이 뒤엉킨 혼란스러운 모습이지만 이 과정이야말로 그녀의 성장 자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녀의 혼란은 아주 명쾌하게 해결되지는 않지만 영화는 자연스럽게 마지막으로 향한다. 드니스는 친구들과 함께 푸른 물결이 넘치는 해변으로 여행을 간다. 그것은 청춘 이라는 이름으로, 젊음의 특권으로 통과해야 하는 한 시절임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는 젊음의 정서를 잔뜩 뿜어내면서 그 속에 담긴 여성의 목소리를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2014년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_이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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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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