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이 모두 도시로 떠나간 중국 산시성의 한 산촌에는 모두 노인들 뿐이다. 이곳의 유일한 30대인 허우 쥔리는 몸이 아프신 어머니가 계신 도시와 양떼가 있는 산촌을 오가며 좁혀지지 않는 두 공간 사이를 배회한다. 마치 현실과 단절된 듯한 산촌에서 어제와 같은 오늘을 보내는 노인들의 일상을 시종일관 무심하게 담아내며 영화의 중국어 제목인 '춘거동래(春去冬來)'처럼 봄이 가고 겨울이 온다는 서글픈 현실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중국 내에서 상영할 당시에도 볼 수 없었던 영화의 풀 버전을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2020년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안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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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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