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런던 젊은이들의 이야기. 필립과 캐스퍼는 런던내기 백수건달 룸메이트다. 둘은 매사를 동전 던지기 게임으로 결정하곤 하는데, 특히 하룻밤을 같이 보낼 여자를 고르는 일엔 반드시 동전을 던진다. 동전 던지기에서 늘 이기는 쪽은 필립이지만, 결국 여자를 데리고 나가는 건 캐스퍼다. 어느 날, 눈엣가시 같은 캐스퍼가 여행 계획을 세우고, 아는 여자 '마리'를 필립의 룸메이트로 붙여준다. 부잣집에서 일을 해주며 언어를 배우는 프랑스인 마리는 개방적이고 아름다워 단숨에 필립을 사로잡는다. 근데 여행 간다던 캐스퍼가 돌아오면서 마리와 캐스퍼, 필립 사이에 삼각관계가 시작되고, 마리는 하숙집 돈을 털어 도망가자고 제안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