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리, 배제)는 시각장애인들의 삶을 지속적으로 극화해온 이재현 감독의 작품으로, 전작 보다는 좀 더 많은 에피소드가 담겨 있는 영화다. 여동 부부와 인호 부부, 미경 부부, 이렇게 세 가족을 중심으로 그들이 떠난 1박 2일의 주말여행을 시작으로, 영화는 그들 가족과 얽힌 장애인이 겪는 다양한 사건들을 그린다. 여동의 딸 다은은 부모님이 시각장애인이라는 사실 때문에 남자친구와 결별하고,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영운과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영운을 짝사랑하는 미경의 딸 수진이 등장하면서 일종의 삼각관계도 형성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가르는 잣대에 대한 비판이 통속적인 이야기 구조로 표현되는 과정에서, 시각장애인인 감독 자신의 자의식은 영화 전반을 지배하고 있으며, 그가 희구하는 자족적인 삶에 대한 열망 또한 엿보인다.(2021년 제22회 가치봄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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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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