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안에 갇혀 원인 모를 소음과 공포에 시달리던 나는 나와 같은 일을 겪고 있는 정신장애인 조현병 당사자 ‘고유한 선’과 ‘바이올렛 제이’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이 둘은 각자의 방법과 속도에 맞추어 이 세계 안을 헤엄치고 있었다. 각각의 음으로 표류하던 우리의 이야기는 서로 만나 하나의 선율로 완성된다.(인디다큐 새 얼굴 찾기 `봄`)은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은 영화다.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말하는 당신’을 멀찍이 두고 관찰하지 않게 만드는 점이 좋다. 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으며 나는 ‘당신’에 대해 ‘나’에 대해, 또 어딘가에 있을 ‘다른 사람들’에 대해 생각했다. 감독의 말처럼 이 영화가 꾸준히 세상을 항해하고 헤엄치며, 표류하는 다른 목소리를, 또 다른 음을 만나 다양한 선율이 더 길게 이어지기를 바란다. (2021년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유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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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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