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의 영화학도인 다빈 감독은 3년 전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부르기 시작하면서 일상에 소소한 변화들이 생겨났다. 화장을 하지 않고 외출하기도 하고,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면 몰카부터 확인하고, 옆집 여자의 울음소리에 가정폭력을 떠올리고, 거리 집회에 참여하고, 페미 운동에 대한 가족의 반응에 상처받기도 한다.은 자신을 3인칭 ‘여자’라고 지칭하는 감독의 일기체 나레이션에 실어 대한민국 이십대 여성의 젠더 정체성을 탐구하는 사적인 에세이 영화다. 영화의 상당부분을 할애한 가족의 이사를 담은 장면들에서는 홈비디오의 느낌도 있다. 세상을 향해 선명한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미묘한 감정의 움직임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자기성찰적인 태도, 진솔한 시선이 인상적이다.(2020년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강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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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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